여수·광양산단서 발암물질 초과 검출

입력 2010-01-22 18:16

전남 여수·광양 석유화학 산업단지에서 일부 발암물질 노출량이 작업환경 기준치를 초과해 노동부가 보건관리 방안을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은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2006∼2009년 여수·광양 석유화학 산업단지 사업장에서 채취한 벤젠, 1,3-부타디엔, 염화비닐(VCM) 시료 중 일부가 노출 기준을 초과했다고 22일 밝혔다. 기준을 초과한 시료 비율은 벤젠 7.6%, 1,3-부타디엔 8.1%, 염화비닐 5.9%였다. 벤젠과 1,3-부타디엔은 백혈병 등 림프조혈기계 질환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염화비닐은 간혈관육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물질이다.

공단은 석유화학 11곳, 제철소 1곳 등 사업장 12곳의 대규모 정비작업 참여 근로자 4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작업환경 평가를 실시했다. 대규모 정비작업이란 장치산업에서 2∼4년에 한번씩 탱크, 배관 등의 공장 설비를 분해해 청소·교체·수리하는 작업을 말한다.

임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