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수능 대비 월별 구체 학습목표부터 세워라

입력 2010-01-22 18:16


2011학년도에는 전년도보다 8만여명 증가한 70만여명이 치열한 대학입시 경쟁을 벌인다. 마라톤에 비유되는 수험생활에서는 월별 학습 목표와 주간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치밀함과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입시 전문가들이 예비 고3 학생에게 건네는 조언을 정리했다.

다음달까지는 문제풀이보다 개념 정리에 몰두해야 한다. 학습 방식은 암기식 정독보다는 핵심 내용의 흐름을 이해하는 형태가 좋다. 시간이 많이 남았다는 이유로 여유를 부리는 경우가 있는데, 3월 새 학기가 시작되면 내신 관리와 대학별 고사 등 준비해야 할 것이 많아져 시간에 쫓기게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연말까지 실천할 공부 계획을 세우는 일도 이때 해야 한다.

본격적인 수험생활이 시작되는 3월부터는 오답노트를 만들어 활용한다. 언어는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문제지를 통째로 오려 지문과 문제 전체를 스크랩하는 것이, 수리는 문제풀이 과정을 작성하는 방법이 좋다. 영어 어휘 실력을 기르는 것도 필수다. 수시 전형에서는 3학년 1학기까지의 학생부 성적을 요구하므로 1학기 중간고사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수시에서 지원할 목표 대학을 2∼3곳 정한 뒤 이들 학교의 전형에 맞는 ‘맞춤형 공부’도 시작해야 한다.

6월이 되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와 출제 성향을 가늠할 수 있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첫 번째 모의평가가 실시된다. 6월 모의평가는 수험생의 학력 정도를 보기 위해 어렵게 출제하는 경향이 있다. 모의평가가 끝나면 출제 문제의 단원과 유형을 분석하는 게 바람직하다.

7월 중에 시작되는 여름방학은 입시의 승패가 결정되는 시기다. 실전 적응력을 기르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상위권 수험생은 난도가 높은 문제집 위주로 공부하고, 중위권은 기출문제와 평가원 모의평가에서 틀렸던 문제나 유사한 유형의 문제를 찾아 반복해 풀어보는 것이 좋다.

9월 실시되는 평가원 모의평가는 그해 수능의 출제 경향이 가장 또렷하게 드러나는 시험인 만큼 영역별 문제 유형을 꼼꼼히 분석해야 한다. 모의평가 이후 11월 11일 치러지는 수능시험까지는 실력을 최종 점검하는 시기다. 새로운 책을 공부하기보다 그간 봐온 책을 정리하면서 문제풀이를 병행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장은 22일 “무리한 계획은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며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운 뒤 그때그때 성과를 확인하면서 다음 계획의 세부적인 내용을 다듬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