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 비결은 ‘감동’… 순복음노원교회 유재필 목사 성장 노하우 책으로
입력 2010-01-22 17:37
요즘처럼 개인화된 세상 속에서 다른 사람에게 눈을 돌리고, 한 영혼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하지만 엘리야가 혼자인 것처럼 느꼈을 때, 하나님께서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자가 7000명이 있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도 주님은 곳곳에 전도의 용사들을 배치해두셨다. 그 대표적인 용사들이 순복음노원교회(유재필 목사·왼쪽 사진) 성도들이다.
그 용사들은 복음을 전하기 위해 철저하게 낮아져 기도하고, 온몸으로 섬김을 다한다. 이 같은 실천이 있어 순복음노원교회는 2006년 2000명, 2007년 2605명, 2008년 3955명의 새 가족을 탄생시켰다. 이 교회의 전도 비결은 무엇일까.
유재필 목사가 최근 펴낸 ‘전도는 감동이다’(두란노·오른쪽 사진)에 그 해답이 들어 있다. “전도는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웃에게 나를 보여주는 것이 전도입니다. 화려한 미사여구보다 진심 어린 감동의 말이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그런 접촉점이 바로 여성구역을 중심으로 시작된 부침개 전도다. 사람들의 코를 자극해 걸음을 멈추게 하고, 부침개를 먹은 뒤 포만감에 상대의 이야기를 듣도록 하는 방법이다, 그들은 그렇게 전도의 물꼬를 텄다. 이어 젊은 맞벌이 부부들에겐 부침개와 열무김치 등을 싸주고, 어린 아이들에겐 떡꼬치 아이스크림 풍선 등을 나눠주며 마음의 문을 열도록 했다.
유 목사는 부침개 전도와 함께 주말이면 교회 인근에서 어깨띠를 두르고 전도하는 남성구역 이야기, 사랑의 음료 나누기를 통해 택시 기사들에게 교회의 선한 이미지를 심어주는 실업인선교회, 미용실을 운영하며 복음을 전하는 최 구역장 등 교회 안에 숨겨진 보물 같은 ‘전도 용사’들의 비법을 아낌없이 공개했다.
1942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난 유 목사는 한세대 신대원을 졸업하고 미국 베데스다 신대원에서 명예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88년 여의도순복음교회 지성전으로 순복음노원교회를 세웠다가 95년 독립해 연면적 1만6528㎡(5000평)의 성전을 건축하고 재적 4만명의 교회로 성장했다.
교회 설립 때부터 장애인·외국인·의료선교회 등을 통해 봉사활동을 펼침으로써 지역사회에 교회의 선한 이미지를 심어준 유 목사는 지난해엔 성민복지관을 개관, 장애인 복지에 힘쓰고 있다. 유 목사는 “하나님의 역사는 감동 속에서 이뤄진다”며 “크리스천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전파하는 ‘감동 바이러스’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