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건강한 모발관리법
입력 2010-01-22 17:38
피부가 늙는 것처럼 모발도 늙는다는 사실을 아시는지? 모발의 보호막 역할을 하는 큐티클층이 손상되면 생기와 탄력이 사라지면서 모발이 가늘어지고 윤기를 잃는다. 특히, 겨울철 차고 건조한 바람, 실내 난방 및 자외선 등은 모발 노화의 주요 원인이 된다. 한번 손상된 모발은 쉽게 회복되지 않으므로 평소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아모레퍼시픽 미쟝센의 최숙희 헤어스타일리스트는 “건조한 겨울철 헤어 관리는 올바른 샴푸 습관만 들여도 이미 반은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샴푸는 건조한 겨울철에는 1∼2일에 한번, 저녁에 감는 것이 두피 건강에 좋다. 샴푸 전 끝이 둥근 브러시로 두피를 톡톡 두드려 주거나 손가락 끝으로 정수리를 중심으로 머리 전체를 골고루 마사지하면 혈액순환이 촉진되고 머리카락 뿌리까지 튼튼해져 머릿결에 윤기가 흐른다. 날씨가 춥다고 뜨거운 물로 머리를 감으면 머릿결이 더욱 건조해지므로 미지근한 물로 감고 충분히 헹궈 두피를 깨끗하게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말릴 때도 신경써야 한다. 드라이어기로 말리거나 털어서 말리는 것보다 마른 수건으로 눌러서 물기를 없앤 뒤 저절로 마르도록 한다.
문제성피부연구가 이금희씨는 “주 1회 이상 두피 마사지와 영양을 공급해 주는 헤어팩을 해주면 두피와 모발의 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면서 계란노른자 헤어팩을 추천했다. 계란노른자에 곡물가루 3큰 술을 섞어 걸쭉하게 만들어 샴푸한 머리에 고루 바른 뒤 헤어캡을 30분쯤 쓰고 있다 헹궈내면 된다. 이씨는 두피가 예민한 사람이라면 대파 린스를 같이 쓸 것을 권했다. 대파 2∼3대의 푸른쪽을 깨끗이 씻어 10㎝ 길이로 자른 뒤 냄비에 넣고 잠길 만큼 물을 부은 뒤 푹 삶는다. 따뜻하게 식혀 마지막 헹굼 물로 쓰면 된다.
계란노른자 헤어팩은 효과는 뛰어나지만 잘 헹궈내야 하고, 대파린스도 만들기 번거로워 꺼려진다면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을 활용해보자. 미쟝센의 ‘블랙펄 헤어 안티에이징 나이트케어 세럼(200㎖ 1만2000원대)은 잠자는 동안 머릿결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 주는 밤 전용 헤어 코팅 세럼이어서 머리 감고 난 뒤 바르고 자면 된다. ‘알티야 불가리안 라벤더 헤어 버터’(50㎖ 3만9000원)는 유기농 인증 헤어 제품으로, 민감한 두피에도 사용할 수 있다. 구절초에서 추출한 천연약용성분으로 만든 ‘에스따르 헤어로스 솔루션 토닉’ (100ml/2만5000원)은 가늘어진 모발과 약해진 모근을 집중적으로 강화해준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