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소방본부 “희망의 집 지어드려요”

입력 2010-01-21 21:56

“아무데도 갈 곳 없는 나에게 집을 선물해줘서 너무 고맙습니다. 추운 겨울날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했는데 이제 더 이상 바랄게 없습니다.”

노부달(79) 할머니는 21일 고마움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노 할머니는 지난해 10월 20일 경남 창원시 대원동에서 혼자 살던 집을 화재로 빼앗겼다. 변변한 가재도구 하나 챙기지 못한 채 겨우 몸만 건쳐 이웃집에 의탁했다.

죽을 생각만 하고 있는 노 할머니 앞에 경남소방본부가 나타났다. 경남소방본부는 2008년부터 기초생활수급자, 소년소녀가장, 장애인세대 등에 집을 지어 보급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었다. 화재 진화와 예방 업무뿐 아니라 불의의 화재로 보금자리를 잃은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에게 ‘119희망의 집’을 지어주는 봉사활동까지 전개하고 있는 셈이다. 한 가구 당 건축비용은 건축 규모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1000만∼3000만원이다. 노 할머니가 입주한 집은 경남소방본부가 건립·지원한 41번째 ‘119희망의 집’이다.

창원=이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