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제작 지원 펀드 설립 ‘막장드라마’는 투자 제한키로
입력 2010-01-21 18:47
한류 콘텐츠 확산에 부작용을 낼 수 있는 ‘막장’ 드라마 등의 제작사에 대해서는 정부의 투자가 제한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2년까지 모태펀드에 대한 출자액을 1000억원, 영상펀드에 대한 영화진흥위원회 영상발전기금의 출자액을 387억원 각각 늘리는 등 ‘콘텐츠산업 금융·투자 활성화 방안’을 수립, 추진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출자액은 모태펀드 1700억원, 영상펀드 917억원 규모다.
문화부는 새로 출자하는 1000억원의 모태펀드를 드라마(400억원)와 컴퓨터그래픽 및 3D(150억원) 등에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모태펀드와 영상펀드에 대한 정부 출자액 증가는 민간투자분과 함께 드라마 영화 게임 등 각종 콘텐츠 제작 자금 약 3000억원을 조성하게 된다.
문화부는 그러나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나 권고를 받거나, 해외에서 국가 품격을 실추시킨 드라마의 제작사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 모태펀드의 투자를 제한하도록 펀드 운용 지침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영화의 해외 진출이나 공동 제작에 소요되는 자금에 대해 대출을 지원하는 대출지급보증제를 새로 도입, 2011년까지 영진위와 보증기관이 공동으로 200억원의 계정을 조성해 2000억원대의 보증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영상펀드에 따른 투자조합 결성으로 성공한 작품은 영화 ‘해운대’ ‘국가대표’ ‘7급 공무원’ ‘과속스캔들’ ‘추격자’, 뮤지컬 ‘삼총사’ ‘지킬 앤 하이드’ ‘오페라의 유령’ 등이 있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