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서 100명분 신종플루 백신 10명에 투약 ‘황당’

입력 2010-01-21 18:44

경남 밀양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 실수로 100명에게 투약할 신종 플루 백신을 10명에게 접종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21일 밀양시보건소에 따르면 S병원은 지난 18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손모(56), 김모(60)씨 등 10명에게 정량의 10배에 이르는 백신을 주사했다. 신종 플루 백신은 1.5㎖ 항원 앰플 1개와 1.85㎖ 면역증강제 앰플 1개 등 2개가 1세트로 구성돼 있으며 접종 시 이를 섞은 뒤 1인당 0.25㎖씩 주사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예방접종을 맡은 간호사가 1인당 2.5㎖를 접종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S병원은 접종 실수를 확인한 뒤 9명에 대해 입원조치를 취했으며, 1명은 자택에서 안정을 취하면서 부작용 발생 여부 등 경과를 지켜봤으나 48시간이 지나도록 특별한 부작용 증세가 없자 지난 20일 모두 퇴원 조치했다.

밀양=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