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쓰린’ 여성 많다… 위염환자 남성의 1.6배, 다이어트 때문인 듯

입력 2010-01-21 18:44

여성이 남성보다 위염이나 십이지장염에 더 많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8년 위염 및 십이지장염으로 진료를 받은 502만명의 심사 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여성(307만명)이 남성(195만명)보다 1.57배 많았다고 21일 밝혔다.

전체 진료 환자 수는 2004년 389만명에서 5년 동안 113만명 늘었다. 여성 환자가 더 많은 현상은 2004∼2008년 줄곧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008년 위염 및 십이지장염 환자를 연령별로 보면 40∼49세가 99만명(19.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59세(87만명·17.3%), 30∼39세(79만명·15.7%) 순이었다. 0∼9세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층에서는 모두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특히 20∼29세에서 여성 환자(42만명)가 남성(20만명)보다 2.1배나 많았다. 0∼9세는 남자 아이가 12만명으로 여자 아이 11만8000명보다 다소 많았다.

박선숙 진료심사평가위원은 “여성 환자가 많은 것은 여성들이 다이어트를 하거나 식사를 불규칙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본다”며 “급성 위염에는 자극이 적은 식사가, 만성 위염에는 위선암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