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1년 만에 흑자로… 지난해 영업익 1920억원

입력 2010-01-21 18:52

하이닉스반도체가 메모리 반도체 시황 회복에 힘입어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7조9063억원, 영업이익 1920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2008년엔 1조919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매각 작업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분기 사상 최대인 2조7995억원,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238% 늘어난 7083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이닉스는 2008년에 이어 지난해 2분기까지 적자를 기록하다 3분기부터 흑자를 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반도체 수요 회복과 가격 상승 속에 외국 경쟁사들보다 앞선 원가경쟁력이 발휘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이닉스는 D램에서 차세대 주력제품인 DDR3 비중을 지난해 50%에서 올해 8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낸드플래시에선 연내 26나노 제품을 양산, 선두업체와의 격차를 좁힐 계획이다. 한편 하이닉스 채권단은 오는 29일까지 인수의향서를 받는다. 채권단은 지분 일부 인수 허용, 인수자금 지원, 해외 재무적 투자자 참여 허용 등으로 인수자의 부담을 최대한 줄여주기로 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