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돈 흐름 빨라졌다
입력 2010-01-21 21:27
시중에 돈이 돌면서 ‘통화유통속도’가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회복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통화유통속도는 0.710을 기록해 2008년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광의통화(M2)로 나눠 계산하는 통화유통속도는 2007년 말 0.808을 기록한 이후 줄곧 떨어졌다. 금융위기 이후인 지난해 1분기에 0.687까지 내려갔다가 2분기(0.702)와 3분기 연속 상승했다.
돈이 빨리 도는 것은 금융시장의 기능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그동안 돈줄이 막혀 있던 ‘돈맥경화’ 현상이 점차 해소되면서 가계와 기업 등 돈을 필요로 하는 곳에 자금이 원활하게 공급되는 것이다.
통화유통속도가 회복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계속 높아질 경우 ‘출구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김명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통화유통속도가 빨라지면 장기적으로 실질 소득이 늘어나거나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