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경제] 실내흡연 금지조치이후 하루 2.5개비 덜 피워

입력 2010-01-21 18:40


실내흡연 금지조치 강화로 인해 내근하는 흡연자들이 하루 평균 2.5개비를 덜 피운 것으로 21일 나타났다.



고려대 김범수 조교수 등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간하는 ‘한국개발연구’에 기고한 ‘금연법 강화가 흡연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에서 실내흡연 금지조치의 영향만을 분석한 결과, 흡연자들이 금지 규정 강화 이전에 비해 하루 평균 2.5개비의 담배를 덜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1995년 9월 국민건강증진법 시행규칙에 연면적 3000㎡ 이상의 사무용 건축물 등에 금연구역을 지정토록 규정을 만들었으나 형식적으로 시행되다가 2003년 4월 시행규칙을 개정, 실내흡연을 엄격히 금지했다. 이 논문은 정부 조치 강화 이전인 2001년과 이후인 2005년 4년간 8017명의 샘플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대상 흡연자들이 하루 평균 16개비를 피웠다는 점에 비춰 실내흡연 금지조치가 흡연자들의 흡연량을 평균 16% 줄인 것으로 해석된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2.4개비, 여성은 이보다 더 많은 4.7개비의 담배 소비를 줄이는 효과를 가져왔고, 흡연자들의 흡연율을 4.1%포인트 감소시켰다.

이는 내근직 흡연자들이 담배를 피러 실외로 나가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금연을 하거나 흡연량을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성의 경우 실외에서 흡연하는 것에 대한 부담 탓에 흡연량 감소폭이 남성보다 더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