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탄력붙은 생보사 관련주 들썩

입력 2010-01-21 21:26


생명보험사 상장에 탄력이 붙으면서 이들 보험사의 지분을 보유한 종목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업황 개선과 더불어 생보사 상장으로 자기자본 등이 증가하는 종목을 중심으로 선별투자하는 게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21일 삼성생명은 한국거래소에 코스피시장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심사 통과 여부는 앞으로 2개월 안에 결정되는데 별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지난달 16일 같은 서류를 접수한 대한생명은 이르면 이달 중 거래소 심사결과가 나온다. 이처럼 생보사 상장이 가시권에 들어오고 투자자 관심이 쏠리자 해당 생보사의 지분을 갖고 있는 종목들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삼성생명 지분 3.2%를 보유한 CJ는 최근 52주 최고가 경신 행진을 벌이며 올 들어 16% 상승했다.

하나대투증권 조용현 투자전략팀장은 “해당 생보사의 보유 지분 가치가 현재 자기자본이나 시가총액 대비 비중이 높은 종목들에 투자하는 게 좋다”고 분석했다. 삼성생명 주가를 100만원으로 가정했을 때 21일 현재 시총 대비 보유 지분 비중이 36%인 CJ제일제당이나, 상장시 주당 1만원대에 거래될 것으로 보이는 대한생명 지분을 시총 대비 53% 보유중인 한화 등이다. 이들 종목 등은 올 들어 CJ 주가 상승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생보사 상장 기대감에 따른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한 애널리스트는 단기 상승 호재로는 가능하겠지만 장기 상승 재료라고 장담할 수 없다”면서 “업황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되지 않는 종목을 생보사 지분 보유 여부만으로 매수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김정현 기자 k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