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온라인 기사 유료화

입력 2010-01-21 21:38

뉴욕타임스(NYT)가 내년부터 온라인 기사를 유료화한다. 광고수입 급감에 따른 새로운 수익 모델 찾기의 일환이다.



NYT는 온라인판 기사를 통해 2011년부터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기사를 조회하는 독자들에게서 구독료를 받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NYT 인터넷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독자들은 일부 무료기사 외에 추가로 기사를 읽기 위해서는 일정 금액을 내야 한다. NYT 측은 그러나 구독료 금액과 무료구독 제한 방식 등 세부 사항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반면 인쇄판 신문을 구독하는 독자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무료로 온라인 기사를 볼 수 있다. NYT 홈페이지는 한 달에 1700만명 이상이 방문해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신문 사이트로 평가받고 있다.

아서 슐츠버거 NYT 회장 겸 발행인은 “독자들이 우리의 뛰어난 디지털 콘텐츠와 서비스에 대해 대금을 지불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기대했다.

NYT의 온라인 기사 유료화는 처음이 아니다. 2005∼2007년 사설과 칼럼 등에 대해 구독료를 부과했다가 반응이 좋지 않자 무료로 다시 전환했었다. NYT는 지난해 3분기 광고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27%나 감소했고, 뉴욕 맨해튼 본사 건물도 매각했다. 지난해 4∼9월 하루 평균 신문 발행 부수가 100만부 이하로 급감하기도 했다.

현재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온라인 기사 유료화를 시행 중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