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군경 40만명까지 늘린다… 유엔·현지 정부 “5년내 증원”
입력 2010-01-21 18:34
국제사회가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함께 현재 19만명 정도인 아프간 군인과 경찰 수를 향후 5년 내에 40만명까지 늘리는 데 합의했다.
아프간 정부와 유엔, 아프간 참전국 관계자들은 20일 카불에서 공동협력감시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같이 뜻을 모았다고 AP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위원회는 우선 2011년 말까지 현재 9만7000명인 군 병력을 17만1600명으로, 9만4000명인 경찰 병력을 13만4000명으로 각각 증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 말까지 아프간 내 군경은 현재보다 11만명 이상 늘어난 30만명 규모로 확대된다.
위원회는 필요할 경우 2015년까지 군 병력을 24만명, 경찰 병력을 16만명까지 늘린다는 데도 합의했다. 그러나 미군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이 올해 3만7000명의 추가 파병을 통해 대테러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경우 장기적 증원 계획은 실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위원회는 투항하는 탈레반 대원들의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한 직업교육과 경제적 유인 제공 방안도 승인했다. 이날 결정된 아프간 치안병력 육성 및 탈레반 투항 유인책은 오는 28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아프간 지원 공여국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라고 알림 시디크 유엔 대변인이 밝혔다.
이동재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