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와 1월23일 검찰 출두할 듯… 日 언론 “자택에 현금 7억엔”
입력 2010-01-21 18:34
정치자금 의혹에 대한 비난 여론에 굴복한 일본 정계의 실력자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郎) 민주당 간사장이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오는 23일 검찰에 출두할 것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오자와 간사장을 상대로 그가 2004년 10월 자신의 정치자금관리단체인 리쿠잔카이(陸山會)에 토지 구입자금 4억엔(한화 50억원)을 건넨 경위와 당시 정치자금수지보고서에 기재된 내용을 알고 있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오자와 간사장에 대한 조사에 4시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특히 검찰은 오자와 간사장이 1998년 한 은행에서 인출한 3억엔이 부인과 자녀 등 명의로 돼 있는 사실을 추가로 확인하고, 부인도 참고인 조사에 나와 줄 것을 요청했으나 오자와 측은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한편 오자와 간사장이 토지 구입자금을 지출했던 당시 가족 명의의 정기예금과 금전신탁, 해외자금 등을 해약해 자택에 현금 7억엔을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오자와는 그동안 정치자금 문제에 대해 “모아둔 개인자금일 뿐 부정한 돈이 아니다”고 수차례 주장해 왔다.
이동재 선임기자 dj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