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아이티’ 논의키로… 글로벌 경제·기후 등 3대 이슈

입력 2010-01-21 18:34

스위스 휴양도시 다보스에서 27일 개막하는 제40회 세계경제포럼(WEF·일명 다보스포럼)에서는 강진 피해를 입은 아이티의 재건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이와 함께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 기후변화 대응이 이번 다보스포럼의 3대 이슈로 논의될 것이라고 다우존스가 20일 보도했다.

다보스포럼 창립자인 클라우스 슈와브 회장은 20일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이티 재건에 관한 특별 회의가 28일로 잡혔다”면서 “이번 모임을 통해 1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아이티를 돕는 공동의 노력을 이끌어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엔 아이티 특사인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유엔개발계획(UNDP) 헬렌 클라크 총재가 아이티 재건 이니셔티브를 지원한다.

올해 다보스포럼에서는 또 온난화 대응책과 함께 글로벌 금융위기 재발 방지를 위한 새로운 방안 마련도 집중 논의된다. ‘더 나은 세계: 다시 생각하고, 다시 디자인하고, 다시 건설하자’를 주제로 31일까지 5일간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는 총 200개 이상의 회의가 예정돼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27일 개막연설을 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28일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 자격으로 특별연설을 한다. 슈와브 회장은 “이 대통령은 올해 G20 정상회의 개최국 정상으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밖에 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알둘라 요르단 대통령 등 30여개국 정상과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공동설립자,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 등 기업인 1400명 등 총 2500여명이 참석한다.

WEF가 전 세계 10개국 13만여명의 페이스북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3분의 2 이상이 현재의 경제위기를 윤리와 가치의 위기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5%의 응답자만이 다국적 기업들이 가치지향적 접근을 하는 것으로 본다고 응답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슈와브 회장은 “글로벌 경제에 적용될 가치 정립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기업과 정치, 시민 문화는 이제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