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목회포럼 재직훈련 세미나… 줄어드는 예배횟수에 강력 경고
입력 2010-01-21 18:58
“하나님은 예배가 사라진 교회에서 촛대를 옮겨버리십니다.”
김승연(전주서문교회) 목사가 전국 교회에서 모인 400여명의 제직(임원·직원)들을 향해 절박하게 호소했다.
21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대강당에서 미래목회포럼(대표 김인환 목사)이 주최한 ‘2010 리바이벌 제직 훈련 세미나’가 열렸다. ‘예배가 살아야 교회가 산다’가 주제였다.
김 목사는 예배가 예배다움을 잃고, 예배 자체가 줄어드는 데서 한국교회 위기의 원인을 찾았다. 그는 20여년간의 유럽 선교사 사역 때 보고 겪은 서구 교회 쇠퇴 과정을 예로 들었다. “독일의 약 3만개 교회 가운데 2만여개 교회가 텅텅 비어가고 있으며, 영국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 대부분 국가에서 종파를 불문하고 기독교 신앙이 시들어가고 있습니다. 설교에서 십자가가 사라지고 복음이 가려진 까닭입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 역시 마찬가지 처지로 보았다. 경제 수준 향상, 주 5일제 본격 시행과 여가문화 확산, 공휴일 없는 학교 교육 등으로 예배 횟수가 줄고 예배 참석자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주일학교 오후예배부터 주일 저녁예배, 새벽기도, 수요예배, 금요기도회 등이 하나 둘씩 없어지다 보면 나중엔 아예 예배 자체가 없어질 것”이라며 “지금 서구의 모습처럼 교회가 상가로, 술집으로, 이슬람 사원으로 팔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독교에 있어 예배란 가장 중요한 신앙 행위”라며 “일천예배 헌신 등을 통해 예배에 집중하고 예배를 생활화해야 교회가 산다”고 강조했다.
김관호(아산 명성교회) 목사는 “가정예배는 가족제도의 기능을 통해 가족들에게 성서적 가치관, 지식, 규범 등을 전수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가족 복음화와 교회 성장에 순기능의 영향력을 발휘한다”며 가정예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미래목회포럼 집행위원장인 이상대(서광성결교회) 목사는 ‘제직의 사명론’ 강연에서 “리더인 제직이 병들면 교회 구성원 모두가 병든다”며 “주인의식이 있는 제직, 성령의 지배를 받는 제직, 언행일치의 제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