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하늘 한 판이

입력 2010-01-21 18:17

최승자(1952~ )

오늘은 전 아파트 군단이

비에 젖어 있다

하늘조차 젖어 있다

빈, 젖어 있는 저 하늘

나의 아침 창가에서

하늘 한 판이 허수이

무너져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