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편의시설 확충… 탐방종합정보센터 설치·시멘트 길도 흙길로 복원

입력 2010-01-21 18:11

제주도 서귀포시는 제주 올레가 전국적인 걷기운동의 대명사로 떠오름에 따라 올레꾼을 위한 편의시설을 늘려나간다고 21일 밝혔다.



서귀포시는 올레꾼들에게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탐방종합정보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종합센터는 올레 1코스가 시작되는 성산읍 시흥리에 설치될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시흥리 마을주민들과 협의, 종합센터 설립부지 3000㎡를 기증받는 대신 센터 내 음식점 운영권 등을 주민에게 부여할 방침이다.

종합센터는 10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친 뒤 4억원을 들여 건립된다. 2층 규모로 1층에는 안내소와 정보카페가, 2층에는 매점·식당·농수산품 판매장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시멘트길로 된 일부 올레길을 흙길로 복원하고, 생태환경적 길 만들기 사업도 추진한다. 올레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화장실, 나무그늘, 테마 의자 등 쉼터 프로젝트도 추진할 방침이다.

제주 올레는 지난해 삼성경제연구소가 선정한 10대 히트상품에 선정됐다. 또 한국관광공사가 뽑은 ‘가족여행지 가장 가보고 싶은 곳’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환경부의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생태길’ 20선에도 뽑혔으며, 국토해양부가 주관한 ‘도시대상 선도 사례’ 부분에서 도지재생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제주올레는 올레 열풍을 지속하기 위해 3월쯤 청보리 축제가 열리는 가파도에 가파올레 코스를 개장한다.

시는 올해 제주 올레를 걷는 올레꾼이 4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올레꾼 25만1000명에 비해 15만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시는 40만명의 올레꾼이 올레를 탐방할 경우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300억원 이상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민하 시 슬로관광육성팀장은 “제주 올레가 제주관광의 틀을 바꿔놓고 있다”면서 “불편함을 감수하고 즐기는 걷기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어 동네 음식점, 숙박업소, 마을 안 가게, 대중교통 활성화 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