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 도미니카서 지원 활동 김종성 선교사 “약자 위한 배급 최우선 돼야”
입력 2010-01-21 17:55
“피해 주민 중에서 특히 약자를 위한 체계적 구호 활동이 절실합니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아이티 지진 피해 주민들을 돕는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김종성(사진) 선교사가 체계적인 접근을 통한 현지 구호 활동을 호소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사회봉사부가 지난 19일 공개한 김 선교사의 보고서에 따르면 도미니카공화국의 구호팀원 중 두 명이 최근 아이티에서 구호물자를 나눠주다 주민의 총격으로 부상을 입었다. 물과 식량, 의약품 등 구호품이 도착할 때마다 싸움이 일어나며 심지어 정글에서 사용하는 칼 ‘콜링’을 들고 달려드는 이들도 있다고 전했다.
김 선교사는 이 같은 혼란에 대해 “가장 위기에 몰린 약자들이 도움을 못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각국 구조팀은 자국민 구조에 주력하고 있고, 유엔은 붕괴된 본부 건물 복구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김 선교사는 “잘못된 방법으로 구호 물품이 보급됨으로써 또 다른 혼란이 야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 기독교계에 현지 단체와 협력해 성금과 물자를 지원할 것을 호소했다.
2005년 도미니카로 들어간 김 선교사는 현재 예장 통합의 동역 교단인 도미니카공화국 복음교단 총회와 함께 아이티 구호에 힘쓰고 있다.
김 선교사는 예장 통합에서 전달받은 긴급 구호금으로 구입한 식수, 의약품, 식량을 트럭에 실어 21일 아이티에 전달했으며, 오는 26일에는 통합 총회 사회봉사부가 파송한 해외구호 전문가 안홍철 목사와 다시 현장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 선교사는 “기도 가운데 구호 활동이 전개되어 하나님이 사랑을 전할 수 있도록 구호 활동가들의 안전을 위해 중보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