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출판] 모래위에 반석 세운 대형교회 12곳 기적의 도전기
입력 2010-01-21 19:59
12 큰교회의 성장비결/도서출판노바/이근미 지음
국내의 큰 교회 순위가 세계 교회의 순위가 될 정도로 한국은 큰 교회가 많은 나라다. 125년의 기독교 역사 속에서 놀라운 발전을 이룩했다. 모두가 말리는데도 허허벌판으로 가거나 유명교회 초빙을 물리치고 바닥에서 시작해 큰 교회를 이룩했다.
‘무모함’. 12개 큰 교회의 성장 비결을 일반 성공학 개념에서 분석한 결론이다. ‘모래 위에 반석’을 세워 사상누각(沙上樓閣)이라는 고사성어를 무색케 한 여의도순복음교회, 조그마한 상가교회에서 새벽기도로 일군 명성교회, 제자훈련과 뜨거운 열정이 몰고 온 사랑의교회, 영성과 야성으로 미래 지도자를 키우는 삼일교회 등은 일반인들의 ‘상식’을 초월해 ‘기적’을 낳았다.
국민소득 2만 달러를 앞두고 대한민국 전체가 성장통을 앓고 있는데 어째서 대형 교회는 계속 몸집이 불어나는 것일까. 저자는 이런 의문을 갖고 교회 성장을 일반 성공학 개념에 대입, 한국의 대표적인 교회 11곳과 대표적인 기관목회지 1곳(하이패밀리)을 집중 해부했다.
저자는 이들을 두 개의 큰 기둥으로 묶었다. 우선 ‘교회를 개척해 성장시킨’ 교회들이다. 소망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사랑의교회 두레교회 명성교회 지구촌교회 우리들교회가 그렇다. 다음으로 ‘성장이 지지부진했거나 문제가 있는 교회에 부임해 크게 성장시킨 경우다. 수원중앙침례교회 인천순복음교회 호산나교회 삼일교회가 좋은 예다.
대한민국 큰 교회를 이룩한 1세대들의 은퇴가 이어지는 시점에 발간된 이 책은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룩한 세 교회의 생생한 현주소를 담고 있다. 제자를 후임으로 삼은 사랑의교회(옥한흠·오정현 목사) 수원중앙침례교회(김장환·고명진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조용기·이영훈 목사) 등의 사례는 한국교회사에 ‘아름다운 세대교체’라는 전통을 세웠다.
이 책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 목회자 15명의 처절한 투쟁기다. 희망이 없던 시절 고난과 질병을 딛고 온몸으로 부딪쳐 성장을 이룩한 1세대의 거룩한 희생이 돋보인다.
윤중식 기자 김태은 대학생 인턴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