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서 쫓겨난 이들의 사연과 아픔… ’가난한 이의 살림집’
입력 2010-01-21 17:38
다큐멘터리 사진가이자 칼럼니스트인 노익상이 10여년에 걸친 취재와 5년간의 집필 과정을 거쳐 엮어낸 포토에세이. 앵글에 담아낸 1980∼90년대 민간가옥 사진 120여장이 주거 형태에 따라 나눈 에피소드와 함께 다채롭게 펼쳐진다. 저자는 전국을 빠짐없이 다니며 가난한 이들이 ‘이주’를 통해 겪었던 사연과 아픔을 포착해 냈다. 외주물집 외딴집 독가촌 차부집 막살이집 미관주택 시민아파트 등 이주와 관련된 11가지 형태의 살림집을 소개하며 가난한 이들이 그들의 터전에서 맛본 기쁨과 슬픔을 담아냈다.
저자는 최근 전통가옥이 주목을 받고 있는 데 비해 우리들 삶이 담겨 있고, 살아가고 있는 살림집은 점점 소외되고 있는 것에 아쉬움을 드러낸다(청어람미디어·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