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조치원 소망교회 어린이선교단, 동남아 오지 찾아 9박10일 선교 활동
입력 2010-01-21 17:46
‘고사리선교단’의 해외 오지 선교 활동이 혹한으로 얼어붙은 지역사회에 훈풍을 전해주고 있다. 충남 조치원 소망교회(이수연 목사) 어린이선교단은 동남아시아 오지를 찾아 9박10일간의 해외선교 활동을 펼치고 지난 13일 돌아왔다.
이 교회 초등학교 3∼6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어린이선교단 19명은 태국, 캄보디아 오지를 찾아 첼로 가야금 벨리댄스 부채춤 태권도 등 다양한 공연과 함께 ‘예수님 믿으세요’ 합창단 특송을 펼쳐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들은 태국 메콩강 상류에 위치한 수상마을 랭뜰까지 오후 5시부터 새벽 1시30분까지 배로 이동했다. 성인들도 힘든 8시간이 넘는 강행군이었지만 불평 하나 없었다.
고사리선교단의 짐꾼과 가이드로, 때로는 간호사로 자원봉사를 자청한 최선종 청주 상당교회 집사는 “어린이들이 열대지역에서 모기에 물리고 숱한 난관이 밀려와도 믿음으로 이겨내는 모습을 보며 감사했다”고 말했다.
선교단 어린이들은 국내에서도 대청노인대학, 양로원 등을 찾아다니며 평소 갈고닦은 실력으로 위문공연을 펼쳐 주위에서 칭송을 받고 있다. 선교단은 1994년 창립돼 격년제로 중국 필리핀 일본 태국 등을 찾아 해외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선교단에 참가한 이정은(13)양은 “모기에 물리고 배멀미도 하고 정말 힘든 선교 활동이었지만 저희들이 공연할 때 진지하게 들어주고 한국에 대해 호기심을 갖는 현지 어린이들을 볼 때 가슴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수연 목사는 “어린이들에게 좁은 세상에서 벗어나 넓은 세상을 보고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데 도움을 주고자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어린이 해외선교 활동을 통한 복음전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교회에서는 오는 3월 지역 교사들 15명을 초청해 필리핀 수련회를 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청주=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