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돌 맞은 강릉교회, 시민과 함께 ‘축제 365’… 음악회·풋살 등 매월 행사
입력 2010-01-21 17:44
강릉교회(이상천 목사)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시민들을 위한 각종 행사를 연중 개최한다. 또 교회 옆에 대형 문화예술센터를 지어 강릉시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강릉교회는 ‘어게인50 이웃사랑 예수사랑’을 주제로 시민초청의 날,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를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재적 성도 5000여명을 자랑하는 강릉교회는 50년 동안 받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연중 행사를 마련했으며, 특히 시민들을 섬기는 동시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종교적인 색채를 배제해 열기로 했다.
첫 행사로 창립기념 주일인 지난 17일 오후 7시30분 교회 본당에서 창립 기념예배 및 음악회를 열었다.
강릉교회 연합찬양대와 관현악단이 출연해 다양한 음악을 선보였고 국내 유명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 헨델의 ‘메시아’ 전곡을 1시간30분 동안 연주했다. 지휘는 최현숙 강릉원주대 음악과 교수가 맡았고 소프라노 고선애, 메조소프라노 정수연씨, 테너 최상호(한국예술종합대) 교수, 베이스 김인수(세종대) 교수 등이 무대에 올랐다.
3월 28일엔 ‘강릉시민 초청의 날’ 행사를 대대적으로 벌인다. 개그맨 등 유명 연예인 초청공연 등을 열어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키로 했다.
또 당초 계획했던 택시기사 위로 잔치는 ‘행사장에 택시 타고 오는 날’로 바꿨다. 생활현장에서 시달려 피곤한 택시기사들의 수익을 올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가정의 달인 5월에는 저명 강사들을 세 차례 초청, 행복하고 건강한 가정을 이루기 위한 공감대 만들기에 앞장서기로 했다. 또 지역 내 노인들의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해 관내에서 활동하는 40여개 팀을 초청, 게이트볼 대회도 개최한다.
7월에는 미자립교회 목회자 부부를 초청, 위로 잔치를 열고 세미나도 열 계획이다.
이와 함께 9월에는 청소년을 위한 풋살대회, 10월에는 결혼을 하지 못하는 부부 10쌍의 합동결혼식을 갖는다. 합동결혼식 부부는 동사무소와 시청 추천을 받아 선정하고 결혼식 준비부터 제주도 신혼여행까지 모든 비용을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11월에는 1004명을 목표로 사랑의 장기기증과 헌혈운동을 전개해 지역사회의 사랑나눔 운동에 동참키로 했다.
교회 측은 특히 오는 5월 중 완공되는 교회 교육관(사진)을 콘서트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시민을 위한 문화예술 공간으로 개방키로 했다. 콘서트홀은 객석 500석 규모로 강릉에서 두번째로 커 교회가 지역문화운동에 기여하는 상징적인 건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릉교회는 1960년 옥천동 한창은 장로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며 동광교회로 창립했다. 75년 강릉교회로 개명했으며 83년 노암교회를 개척, 김홍천 전도사를 파송했다. 89년에는 포남동 포남교회를 개척, 신현주 부목사를 파송하고 2000년 7월에는 강문동 새 성전에 입당한 뒤 남선교회 12부, 여전도회 22부로 확장 분립했다.
홍문표 부목사는 “시민들이 거부감 없이 다가와서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행사를 연중 열기로 했다”며 “종교성을 떠나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또 사랑을 주는 교회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강릉=변영주 기자 yzbyo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