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金) 마음과 영혼이 향하는 곳

입력 2010-01-21 18:11


찬송 : ‘시험받을 때에’ 343장 (통 44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시편 107편 10~11절

묵상 : “사람이 흑암과 사망의 그늘에 앉으며 곤고와 쇠사슬에 매임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며 지존자의 뜻을 멸시함이라”(시 107:10~11)


말씀은 시편 가운데서도 특별히 주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에 관한 격조 높은 찬송시에 속해 있습니다. 앞 절을 보십시오. “여호와의 인자하심과 인생에게 행하신 기이한 일을 인하여 그를 찬송할지로다”(시 107:8)라고 주님을 높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시인은 흑암과 사망의 그늘에 앉아 곤고와 쇠사슬에 매인 한 사람의 이야기를 꺼내고 있습니다. 그는 마치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햇살처럼 내릴 때에 홀로 지하 동굴에 갇혀 있는 것 같습니다. 그의 어려움은 크게 두 가지로 묘사됩니다.

먼저는 ‘흑암’과 ‘사망의 그늘’입니다. 흑암은 환경적으로 아무런 희망도 보이지 않는 것이며, 사망의 그늘은 견딜 수 없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엄습하여 소망이 끊어진 상태입니다. 또한 이런 환경은 필연적으로 마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또한 ‘곤고’와 ‘쇠사슬’에 매여 있습니다.

영혼은 어둡고 마음은 속박된 것입니다. 만일 여러분이 그러하다면 무엇이 절실하겠습니까?

바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육체의 욕심을 따라 사는 것은 우리에게 자연스럽지만, 하나님을 향하여 살려는 믿음의 행동들은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은혜의 힘이 아니면 도저히 불가능합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날개가 꺾인 새처럼, 인간의 마음과 영혼의 자유가 하나님을 향하여 사는 데 있다는 사실을 곧잘 잊어버리곤 합니다.

그래서 마귀는 항상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있는 영혼의 보급로를 차단하고자 합니다. 예배에 참여하지만 마음은 딴 곳에 있게, 기도는 하지만 근심의 검은 구름이 하나님께 마음을 모으지 못하도록, 또 설교는 듣지만 유혹과 정욕의 안개가 피어올라 하나님의 말씀을 영혼 깊이 새기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언제나 마귀의 간계입니다.

그러나 만일 여러분이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가지고 말씀에 의해 깨뜨려지고, 주님께 열렬히 기도하면 감당할 수 없는 시련도 넉넉히 이길 수 있습니다. 물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피비린내 나는 고난의 길을 훌륭히 헤치고 나온 사람도 이후에 아주 작은 시련을 만나 넘어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시련을 극복하는 능력이 우리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우리는 잠에서 깨어 마음을 지키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돌아봐야 하는 것입니다.

기도 : 하나님 감사합니다. 우리의 영혼이 자유롭게 하나님을 향하여 살도록 돌보아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남준 목사 (평촌 열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