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지진 대참사] 또 규모 6.1 강진

입력 2010-01-21 00:23


지난 12일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한 아이티에 20일 또 다시 규모 6.1의 강진이 일어났다. 건물이 흔들리면서 공포에 질린 주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오는 소동이 벌어졌다.

미국 지질조사소(USGS)은 20일(현지시간) 오전 6시3분쯤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서쪽으로 60㎞ 떨어진 곳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USGS는 진원의 깊이가 9.9㎞였고 내륙 안쪽에서 발생해 카리브해에 해일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진의 진동은 서너 차례 지속됐다. 포르토프랭스에서도 느껴질 정도의 강도라 2차 지진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이번 지진으로 새벽잠을 자던 주민들이 소리를 지르며 건물 밖으로 뛰쳐나왔고 무너진 건물 잔해가 도로에 떨어졌다고 상황을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생존자 구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강력한 지진이 일어나 구조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건물 붕괴 등 추가 피해 상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지진 피해 현장에서는 생존자들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유엔은 19일까지 121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