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성도운동본부장 안영로 목사 “전도엔 은퇴 없다” 주 5일 강행군

입력 2010-01-20 20:44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 ‘300만 성도운동본부’ 본부장인 안영로(73·광주서남교회 은퇴) 목사는 집이 광주지만 14개월째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게스트하우스에서 주 5일을 숙식한다. 그간 전국을 여섯 바퀴 이상 돌았다고 할 만큼 거의 매일 지방 출장이다. 교단 총회장까지 지낸 은퇴 목사에게는 무리다 싶은데 안 목사는 “하나님 일이기 때문에 할 수 있다”면서 웃는다.

안 목사가 총회로부터 ‘300만 성도운동’ 본부장 제안을 받은 것은 2008년 10월 영국에서 외손자를 갓 출산한 딸과 지낼 때였다. 2007년 말 은퇴하고 2008년 1월 ‘세계농어촌선교센터’를 설립해 남태평양과 인도네시아, 중국 등에 선교 여행을 다녀온 직후였다. 안 목사는 그 자리에서 사양했지만 그날 저녁 기도 응답을 받았다. “총회 법은 70세가 은퇴지만 전도와 선교에는 은퇴가 없다”는 하나님 말씀을 들은 것이다.

2008년 11월 위촉장을 받았지만 한동안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마음이 있었다. 총회 성도 수는 매년 2만∼2만5000명 늘어왔는데 2년 만에 32만명을 늘린다는 것이 비현실적으로 보였던 것이다. 그러나 전진대회와 수련회 등에서 목회자들이 눈물로 기도하며 동참을 결의하는 현장을 보자 확신이 생겼다고.

안 목사는 이 운동이 통합 교단에만 머물지 않고 전 교계로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 목사는 전도의 비결에 대해 “부드러워지면 된다”고 전했다. “남편을 전도하려면 아내가 부드러워져야 합니다. 일가친척에게 전도하려면 손해를 봐야 하지요. 상대를 감동받게 하면 전도가 됩니다. 한국 교계가 부드러워지고 겸손해져서 기적 같은 부흥운동이 일어나기를 기대합니다.”

황세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