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용삼 의원 별세
입력 2010-01-20 18:58
민주당 이용삼 의원(철원·화천·양구·인제)이 20일 오전 암 투병 끝에 53세로 별세했다. 1993년 보궐선거로 14대 국회에 합류한 뒤 15, 16, 18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4선 고지에 오른 고인은 행정자치위원장과 남북관계발전 특별위원장을 지내는 등 활발하게 의정활동을 펼쳤다.
고인은 강원도 화천 출신으로 어려운 가정환경 탓에 낮에는 라면공장 근로자로, 밤에는 고등학교를 다니며 학업을 이어갔다. 21세에 당시 총무처가 시행한 4급 행정직 시험에 수석으로 합격해 수산청에 잠시 몸담기도 했으며 85년에는 사법시험(27회)까지 합격해 법조인의 길을 걷기도 했다. 18대 총선 직후부터 위암이 악화됐지만 투병 중에도 강원도 평화산업단지 특별법 제정과 소방안전기금법 제정 등 현안 해결에 힘을 기울였다. 이 의원의 별세로 민주당 의석은 86석으로 한 석 줄었다.
유족으로는 누나 이명순, 동생 이용식, 이용미, 이용화씨가 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02-3010-2631)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국회장으로 치러진다. 22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영결식을 마친 뒤 고인의 유해는 철원군 목련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