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7천만원’ 결혼비용 10년새 2배 증가

입력 2010-01-20 19:08

10년 만에 신혼부부의 결혼비용이 두 배로 증가했다.



한국결혼문화연구소와 유성열 백석대 교수는 20일 공동 연구한 ‘2009년 결혼비용조사 연구보고서’에서 지난해 신혼부부의 평균 결혼비용은 1억7245만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2000년 8278만원의 2.1배에 해당한다. 신혼집 마련 비용이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이 비용은 2000년 평균 4629만원에서 지난해 1억2714만원으로 뛰었다.

전체 결혼비용에서 신혼집 마련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0년 55.9%에서 지난해 72.7%로 높아졌다.

신혼부부가 예단·예물에 들인 돈은 2000년 1080만원에서 지난해 1766만원으로 늘었지만 전체 결혼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에서 10.1%로 떨어졌다. 결혼식 비용은 2000년 1099만원에서 지난해 1053만원으로 46만원 줄었다.

한국결혼문화연구소는 2000년부터 신혼부부의 결혼비용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결혼한 전국 신혼부부 356쌍을 대상으로 지난해 3∼10월 이메일과 전화로 이뤄졌다.

조국현 기자 jo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