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해커 구글 해킹 증거 나왔다

입력 2010-01-20 18:43

중국 해커들의 구글 해킹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이 발견됐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보안업체 시큐어웍스의 보안전문가 말을 인용, 구글 등을 공격하는 데 사용된 소프트웨어가 중국어 웹사이트들에만 게재된 중국 프로그래머의 기술 보고서에 나오는 흔치 않은 알고리즘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에는 컴퓨터에 정상파일로 위장 침투해 정보를 빼내고 이후에도 출입할 수 있도록 ‘뒷문’을 만드는 악성코드 ‘트로이 목마’가 사용됐다. 또 컴퓨터 프로그램의 오류를 검출해 제거하는 프로그램인 디버거로 악성코드를 검사하면 눈에 띄는 패턴들이 나타나며, 이 악성코드에서도 중국 프로그래머가 만든 독특한 알고리즘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이 단서가 다른 국가의 프로그래머들이 중국인을 음해하려고 고의로 심어놓은 것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그런 것 같지는 않다고 보안회사 측은 밝혔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