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 무덤 발굴한 中… 이번엔 “유비 무덤 찾아라”

입력 2010-01-20 18:43

‘유비(劉備·161∼223) 무덤을 찾아라.’

삼국시대의 영웅 위나라 조조(曹操·155∼220)의 무덤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자 그와 함께 천하통일을 다퉜던 촉한(蜀漢)의 초대 황제 유비의 무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쓰촨(四川)성 메이산(眉山)시 펑산(彭山)현은 요즘 지방정부와 주민들이 함께 유비 무덤을 찾기에 혈안이 돼 있다고 홍콩 대공보가 20일 보도했다.

유비가 묻힌 곳으로는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충칭(重慶)시 펑제(奉節)현과 함께 펑산현도 그동안 꾸준히 거론돼 왔다.

펑산현 주민들은 현 내에 있는 ‘롄화바황무’가 유비의 무덤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최근 연명으로 서명해 국가문물국과 쓰촨성 문물국에 이 무덤에 대한 발굴을 건의했다. 또 펑산현 정부는 주민들에게 롄화바황무나 유비의 무덤과 관련된 문헌, 문물 등 자료를 모집하라고 모집령을 내렸다.

펑산현이 이처럼 유비 무덤 발굴에 적극 나서는 것은 경제적 효과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연말 조조의 무덤이 발굴된 허난(河南)성 안양(安陽)현 안펑(安豊)향 시가오쉐(西高穴)촌은 이후 관광객 등이 몰려들어 상당한 경제적 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