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문화재 10만여점, 외국 떠돈다… 18개국 소재 확인
입력 2010-01-20 18:49
해외에 흩어져 있는 우리 문화재는 총 10만7000여점인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국외에 흩어져 있는 한국문화재의 현황파악을 위해 각국 소재 한국문화재 목록화 작업을 시행한 결과 국외 한국문화재는 기존 7만6143점보다 크게 늘어난 10만7857점으로 확인했다. 이들 문화재는 18개국의 박물관과 미술관, 도서관 347곳에 분포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국제교류재단, 한국서지학회 등에서 조사한 내용을 취합하고 국외 소재 한국문화재 소장기관의 협조를 받아 지난 1년여간 목록화 작업을 추진했다. 이번 확인작업에서는 현지조사와 도록, 소장처 제공 목록 등을 통해 확인된 것만 집계했다.
이번에 증가한 3만1000여점은 그동안 활발히 진행된 일본, 미국지역 전적류(典籍類) 조사에 힘입은 바 크다. 국외 한국문화재는 일본이 6만1000여점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미국으로 2만7000여점에 달했다. 이어 영국(3628점), 독일(2260점), 러시아(2693점), 프랑스(2093점) 순이었다. 이 가운데 고고미술품은 5만4000여점, 전적류는 5만3000여점이었다.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