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배송물량 사상 최대… 택배업계 “바쁘다 바빠”
입력 2010-01-20 18:32
택배업계가 설 명절 특수를 앞두고 특별대책 마련에 나섰다. 통상 설을 2∼3주 앞둔 기간에는 배송 물량이 3배가량 늘어난다. 특히 올해의 경우 경기 회복세로 설 배송 물량이 사상 최대인 1억2000만 박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택배는 20일부터 2월 11일까지 4주간을 설 특별 수송기간으로 운영키로 했다. 이에 따라 택배차량 1500여대를 추가 투입하고 터미널 분류인력과 고객만족실 상담원도 40%씩 증원키로 했다. 전국 50개 지점과 600여개 영업소에는 24시간 비상상황실을 운영한다.
진재천 현대택배 운영부장은 “실질적인 귀성이 시작되는 2월 12일 이전 설 선물이 도착할 수 있도록 늦어도 2월 8일까지는 발송을 마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대한통운은 2월 1∼11일을 설 특수기간으로 정해 비상대기에 들어간다. 콜센터 상담원과 배송지원 아르바이트 등을 평상시보다 20% 이상 늘리고 퀵서비스, 콜밴 등 협력업체 차량도 최대한 확보할 방침이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영하 기온이 예상되므로 채소나 과일은 스티로폼 상자나 보온재 등을 써서 포장하는 게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2월 1∼11을 특수운영기간으로 정한 한진택배는 보유차량 4000여대와 가용차량 500여대를 총 동원할 방침이다. 스마트폰, PDA 등 실시간 물류 관제시스템을 활용해 물류 효율도 높이기로 했다. 김규창 한진택배 상무는 “전 임직원을 현장에 투입해 24시간 비상운영체제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CJ GLS는 2월 1∼17일 특수운영기간 중 전국 터미널을 운행하는 간선차량 투입대수를 20% 가량 늘리고 고객사와 사전 조율을 통해 출고 일정을 가급적 2월 8일 이전으로 유도하기로 했다. 또 과일, 생선, 정육 등 신선도 유지가 필요한 선물을 최우선 취급하고 냉동·냉장 보관소도 운영한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