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근로자 임금인상 가장 시급”

입력 2010-01-21 00:18

남북은 해외공단 합동시찰 평가회의 이틀째인 20일 앞으로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 풀 선결 과제에 대해 협의했다.

김영탁 통일부 상근회담대표와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 등 양측 대표단은 개성공단 내 남북경협협의사무소에서 한 차례의 종합토론과 다섯 차례 이상의 대표단 접촉으로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13시간 넘는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남측은 통행·통관·통신 등 ‘3통 문제’ 해결과 북측 근로자 기숙사 건설 문제를 시급한 현안으로 제시했다. 반면 북측은 근로자 임금 인상 문제도 반드시 의제에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우리는 단계적으로 계속 협의하자는 입장을 보인 반면 북측은 임금 인상 문제를 마지막까지 고집했다”고 밝혔다.

특히 북측은 남측이 확연한 입장 차이를 확인하고 철수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접촉을 요구하며 대표단 접촉을 밤늦게까지 이어갔다.

북측이 임금 인상 문제를 끝까지 고집한 것은 해외공단 시찰 결과 중국과 베트남 등에 비해 개성공단의 임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남측 입주기업들로부터 더 많은 임금을 챙기겠다는 계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안의근 기자 pr4p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