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상차림 비용 3.1% 올라 4인 가족 기준 16만4000원
입력 2010-01-20 18:31
올해 설 상차림(4인 가족 기준) 비용은 지난해보다 3.1% 오른 16만4710원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물가협회는 지난 18∼19일 서울 부산 등 전국 7대 도시 재래시장 9곳에서 나물·과일·견과류 등 28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과일류는 지난해 기상 호조로 출하량이 늘면서 예년에 비해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지만 선물용이나 상차림용으로 쓰이는 대과(씨알이 굵은 제품)는 수요가 늘면서 값이 오르고 있다. 사과 5개를 사는 데 드는 비용은 1만550원으로 지난해보다 450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도라지 고사리 숙주 시금치 호박을 각각 400g씩 준비할 경우 9870원이 들었다. 지난해보다 33.9% 오른 가격이다. 국산을 사면 8000원 정도 더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쇠고기(한우)는 ㎏당(2등급) 2만75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보다 800원가량 저렴하다. 돼지고기는 목삼겹 1㎏이 지난해보다 1.9% 오른 1만3540원이었다. 닭고기는 폭설과 한파로 인한 사육장 피해로 공급량이 줄면서 3㎏에 1만4820원으로 지난해보다 5.4% 올랐다.
북어포 중품 한 마리, 조기 한 마리, 동태포 1㎏을 준비하는 데 드는 비용은 1만7500원이었다. 동태포는 한파로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당 9000원에 거래돼 지난해보다 무려 40.8%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