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부도업체 1998개 환란때 10분의 1수준 급감

입력 2010-01-20 18:33

금융위기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부도업체 수가 2000개를 밑돌면서 1990년 이후 가장 적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어음부도율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부도업체(개인사업자 포함) 수는 1998개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부도업체 수 2735개보다 26.9% 줄어든 규모다.

연간 부도업체 수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1만7168개, 1998년 2만2828개 등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한은 금융시장국 나영인 과장은 “외환위기 때는 기업 부실이 이미 심각해진 상황에서 구조조정에 착수해 수많은 업체가 쓰러졌지만 이번 금융위기에는 유동성을 미리 공급해 자금사정 악화를 막은 덕에 부도업체가 크게 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배병우 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