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핸드볼 큰잔치, 두산·벽산건설 경사났네
입력 2010-01-20 19:11
2010 SK 핸드볼큰잔치에서 두산과 벽산건설이 남녀부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20일 열린 여자부 결승에서 벽산건설은 시종일관 리드를 지킨 끝에 삼척시청을 28대 13으로 완파했다.
벽산건설 선수들은 초반부터 악착같은 수비로 삼척시청의 공격을 막아냈다. 삼척시청의 주포 정지해는 수비에 막혀 특유의 변칙 스텝 슛을 쏠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벽산 골키퍼 송미영은 이날 경기에서 71%라는 경이적인 방어율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경기 초반은 팽팽했다. 벽산건설이 김온아의 연속골 등으로 3-0까지 앞섰으나 삼척시청은 심해인과 유현지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5-4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이후 삼척시청은 9분여 동안 단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한 채 끌려갔고 결국 전반을 8-13으로 뒤진 채 끝냈다. 삼척시청은 후반 시작 후에도 7분여 동안 한 골도 넣지 못했고 점수차는 더 벌어졌다. 지난해 슈퍼리그 결승에서 벽산건설을 꺾었던 삼척시청 선수들의 모습은 이날 찾아볼 수 없었다.
다소 김빠진 승부였던 여자부와 달리 남자부 결승은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두산이 인천도시개발공사에 26대 24로 신승했다.
두 팀은 초반부터 동점과 역전을 주고받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고 결국 두산이 12-11로 리드한 채 전반을 끝냈다. 후반에도 18분이 지날 때까지 스코어는 18-17, 두산의 한 점차 리드 그대로였다. 두산은 이후 3분여 동안 정의경의 연속골과 이병호의 속공 등으로 21-17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고 경기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정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