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병력 3500명 추가 파병

입력 2010-01-21 00:23

유엔이 아이티에 3500명을 추가 파병키로 결정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아이티의 구호활동 지원과 치안 유지를 위해 1500명의 경찰력과 2000명의 평화유지군 등 총 3500명의 병력 추가 파병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19일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로써 유엔 아이티안정화지원단(MINUSTAH)의 병력 규모는 모두 1만2651명으로 증강됐다. 민간인까지 포함할 경우 1만4500명이 안정화지원단 산하에서 활동하게 된다. 브라질 주도로 2004년부터 활동한 안정화지원단은 구호물자 수송 지원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반 총장은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에서 “재난 구호 지원도 중요하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아이티 재건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도 모두 1만1000여명의 병력을 아이티에 배치하며 본격적인 질서 유지에 나섰다. 미군 제82 공중강습사단 병력 100여명은 강진으로 붕괴된 대통령궁 주변을 장악했다. 완전 무장한 미군들은 대통령궁 옆 병원에서 구호 물품을 아이티 주민들에게 나눠줬다. 미군 해병대 22대대는 포르토프랭스 서쪽 해안에 상륙 거점을 확보했다.

미 항공모함 칼빈슨호는 아이티 해안에 배치돼 있고, 포르토프랭스 공항 관제권까지 이미 아이티 정부로부터 넘겨받았다. 미 국방부는 내친 김에 24시간 내 남부 휴양도시인 자크멜 주변에 제2활주로를 건설할 방침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