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춘화 교수 ‘목회자 스피치 아카데미’ 인기

입력 2010-01-20 18:20


은혜로운 설교 되려면 감동이 전달되어야

“설교의 구성을 공부하는 곳은 많습니다. 그러나 설교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곳은 없습니다. 목회자 설교스피치 아카데미는 설교의 전달력이 부족한 목회자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만들어 드리는 확실한 코스입니다.”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 국가지도자 과정 주임교수를 역임하고 역대 대통령들의 연설(스피치)을 지도한 경험이 있는 권춘화(작은 사진) 교수가 직접 인도하는 목회자 설교 스피치 아카데미 과정이 회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얻고 있다.

권 교수는 “자신의 설교 음성이 성도들에게 얼마만큼 정확하게 전달되고 있는지 모르는 목회자들이 의외로 많다”며 “어눌하고 부정확한 발음, 지나치게 빠르거나 느린 말, 어휘에 고저강약이 실리지 않아 밋밋하고 건조하게 들리는 음성 등은 반드시 훈련을 통해 교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목회자의 설교가 성도들의 귀에 깊이 있는 메시지로 전달되려면 첫째 발음이 정확해야 하고, 둘째 말의 억양과 절의 변화를 주어 지루한 느낌이 없도록 해야 하며, 셋째 적절한 말의 빠르기 조절과 제스처, 표정, 눈빛 등이 어우러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설교는 마치 노래를 부르듯 리듬을 타야 합니다. 설교되는 내용에 따라 강조돼야 할 부분을 클라이맥스로 끌어 올려야 합니다. 말을 빠르게 하다가도 몇 초간 쉬는 것이 긴장감과 집중력을 더해 호소력 짙은 설교를 할 수 있습니다. 침묵도 메시지를 전달하는 ‘비언어적 표현’의 하나입니다.”

권 교수는 훈련과 노력으로 안 되는 것이 없다고 강조한다. 처음엔 모두들 가능할까라고 생각하며 찾아왔던 목회자들이 매주 1회(월요일 목요일 오후1∼5시)씩 15회 훈련 및 강의를 마치고 나면 자신의 설교변화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무엇보다 성도들이 목회자의 변화를 가장 많이 느끼기에 그 만족감이 크다.

권 교수의 강의는 설교에 따른 호흡법과 감성적 표현, 자세, 표정관리 등 언어적 테크닉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성령 충만하고, 영적 권위가 실린 메시지가 되기 위해 목회자 개개인이 가져야 할 신앙자세 및 효과적인 예화, 내적치유 등에 대해서도 강의한다. 권 교수는 성령의 강한 조명 위에 감성적 표현이 더해지면 성도들의 심령에 감동을 주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웅변협회 회장을 지내고 KBS 사회교육방송 프로그램 ‘마음의 등불’을 진행하기도 했던 권 교수는 지난 1981년 목사 안수를 받은 것을 계기로 목회자들의 스피치 교정에 특별한 사명감을 갖고 이 훈련을 시작했다. 그는 전국웅변대회 심사위원장을 맡을 만큼 스피치 분야 베테랑으로 많은 제자들이 있다.

하루 4시간 집중훈련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목회자들이 찾아오고 있으며 한결같이 “진작 이런 훈련을 받았더라면 목회가 좀 더 달라졌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하곤 한다. 수강을 원하는 분들은 전화(02-414-6091∼2)로 문의하면 된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