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기지서도 신선채소 먹는다

입력 2010-01-20 18:19


농진청 개발 컨테이너형 식물공장 2월 본격 가동

남극 세종기지 대원들이 이르면 다음달 말부터 무와 메밀, 보리, 밀 등의 신선채소를 먹을 수 있게 된다.

20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농진청이 개발해 남극으로 보낸 컨테이너형 식물공장이 지난 15일 설치돼 다음달 중순부터 본격 가동된다.

20피트 컨테이너(5.9×2.4m)를 이용해 만든 수경재배 식물공장 내벽에는 영하 40도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두께 20㎝의 단열재가 부착됐다. 컨테이너 안은 발광다이오드(LED)와 형광등을 조합, 빛의 효율을 높였으며 온도와 습도 등 환경은 자동 조절된다.

작물은 3단틀에 나눠 재배된다. 맨 아래에는 발아하자마자 먹을 수 있는 무와 메밀·보리·밀 등이, 중간단에는 붉은무와 양배추·유채가, 맨 위에는 빛을 많이 필요로 하는 상추와 케일·잎들깨 등이 재배된다.

무와 메밀싹의 경우 발아 후 일주일이면 생즙을 내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식물공장이 본격 운영되면 다음달 말쯤에는 이들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농진청은 밝혔다.

수원=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