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말씀을 지켜 나가는 삶

입력 2010-01-20 18:16


잠언 4장 20∼22절

오늘 본문은 지혜의 말씀으로서 특별히 아버지가 아들에게 주는 훈계입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새해를 맞이한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간곡하게 들려주시는 훈계요, 덕담이요, 명령으로 받으면 좋겠습니다.

첫째, 말씀을 지켜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22절).

말씀 중심의 삶은 개혁주의 신앙의 근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하시되 성령으로 그리고 말씀으로 함께하십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은 곧 말씀 중심의 삶이기에 우리에게 “내 아들아 내 말에 주의하며, 나의 이르는 말에 네 귀를 기울이라”고 하시면서 그 이유를 분명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말씀은 신령한 음식입니다. 웰빙식, 건강식에 모든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음식을 먹지 않으면 죽지요. 신선한 음식은 무엇보다 소중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우리의 먹을거리를 소중하게 간직해야 합니다. “말씀은 얻는 자에게 생명”이라 하셨고, 예수님은 “내가 생명의 떡”이라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말씀이요, 그 말씀을 먹은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습니다.

말씀은 또한 가장 좋은 약입니다. 현대인들은 약에 생명을 걸고 산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더욱이 보약이라면 더 말할 것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체질적으로 그 약이 맞지 않으면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해가 됩니다. 뿐만 아니라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마음을 바르게 하고, 깨끗하게 하며, 영혼을 고치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말씀은 그 온 육체에 건강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말씀은 몸만 아니라 영혼까지 치료하는 전인 건강에 필수적인 비타민이요 보약입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지켜야 합니다.

둘째, 말씀이 유효하도록 지켜야 합니다(20∼21절).

의사의 처방에 따라 지어진 약은 약사의 지도에 따라 복용해야 합니다. 좋은 음식과 같고 온 육체에 건강이 되는 말씀이 우리에게 실제적으로 유효하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경청해야 합니다(20절).

말씀은 우리에게 순종을 요구하십니다. 순종한다는 말의 어원은 ‘듣는다’입니다. 듣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고 한 것입니다. 경청하고 그 말씀에 순종할 때 그 말씀은 음식과 약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내 말에 주의하며, 귀를 기울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말씀을 공부해야 합니다(21절). “말씀이 눈에서 떠나게 말라”고 하십니다. 말씀을 듣고 상고하는 베뢰아 사람들을 신사적이라 했습니다. 말씀을 자세히 관찰하고 검토하여 무슨 일이든지 그 말씀에 맞추어 가는 작업이 성경 공부입니다. 지식의 축적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삶의 규칙으로서 우리 앞에 두고 살라는 것입니다.

말씀을 마음에 간직해야 합니다(21절). 말씀을 가장 소중한 것으로 여겨 잃어버릴까봐 신경을 쓰고 마음을 써서 간수하고 보관하는 보물처럼 취급하라는 것입니다. 말씀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살아야 합니다.

성도 여러분, 2010년 한 해는 ‘얻는 자에게 생명이 되고 건강이 되는’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을 마음에 간직하고 굳게 지키기로 다짐합시다. 영육 간에 차고 넘치는 풍성함이 있을 것입니다.

황호관 목사 동명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