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木) 은택을 기억하고 또 감사하라

입력 2010-01-20 18:07


찬송 : ‘나의 영원하신 기업’ 435장(통 492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시편 103편 2절

묵상 :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시 103:2)


시인은 말씀에서 마치 다른 이에게 말을 건네듯 자기의 영혼에게 하나님을 송축하며 받은 모든 은택을 잊지 말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여기서 송축함은 어떤 의미일까요. 여호와를 송축함은 그분의 뛰어난 선하심과 성품으로 인하여 그분의 이름을 높여 드리는 것입니다.

물론 구약에서 송축은 일차적으로 악기나 목소리로 하나님을 노래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의미로는 삶 전체가 하나님을 송축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만일 어떤 사람이 단순히 입술로는 하나님을 송축하고 마음이나 삶이 그 내용을 담고 있지 않다면 아무런 의미도 없고, 심지어 하나님을 향한 모독일 수 있습니다. 시인은 이러한 송축함이 언약 백성의 특권이자 의무라고 노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진정으로 그 의무와 특권을 누리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자녀로서 그분의 섭리의 큰 구도 속에서 내가 겪는 것이 축복이든지 고난이든지 그 의미를 믿음으로 해석하며 그것으로 하나님을 송축하고 있는지 묻는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주님이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것은 모두 은혜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드린 것 가운데는 나쁜 게 많이 섞여 있지만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것들 가운데는 나쁜 게 없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살았던 착한 삶은 메아리처럼 우리에게 선으로 돌아왔고, 우리가 악하고 나쁘게 했던 것은 자녀를 징계하시는 하나님이 그 악을 선으로 바꾸사 다시 우리에게 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때 하나님의 큰 사랑을 기억하면서 송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시인은 또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라고 당부합니다. 은택은 하나님이 언약 백성들에게 베푸시는 특별한 은혜와 혜택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육체와 영혼의 모든 필요를 채우셨는데 구원받은 이후의 모든 삶이 하나님 은택에 빚진 삶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성경에서 ‘잊다’의 반대인 ‘기억하다’라는 동사 자체가 하나님을 ‘찬송하다’와 동일한 의미라는 것입니다. 누군가를 찬송하는 것은 마음속에 그와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좋게 기억하는 것의 다른 표현인 것입니다. 그래서 시인은 또한 그 은택을 잊지 않고 앞으로 어떠한 희생과 수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하나님께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도 그처럼 은택을 입은 사람들입니다. 여러분이 누리고 있는 좋은 것 가운데 하나님께로부터 받지 않은 것은 없습니다. 크신 하나님이 티끌과 같은 우리와 함께하심을 기억해 보십시오. 그때야 여러분은 은택을 기억함으로써 진정으로 은택을 간직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기도 : 하나님, 지금까지 내려주신 은택을 차가운 머리에서가 아니라 영혼 깊이 감사하는 저희들 되게 도와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남준 목사 <평촌 열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