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시설 어린이 1500명 ‘산천어 축제’ 초청
입력 2010-01-19 22:24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 축제에 오신 1500명의 어린 천사들을 환영합니다.”
개막 10일만에 7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한 강원도 화천 산천어축제에 전국 보육시설 어린이들을 위한 초청 잔치가 벌어진다.
화천군은 21∼22일 전국 보육시설, 복지시설, 아동센터 등 45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어린이 1500여명을 초청하는 ‘천사의 날’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군이 올해 처음 천사의 날을 제정한 것은 매년 100만명 이상 관광객이 몰려드는 산천어축제장에 가족을 동반한 어린이들은 많지만 소외계층 어린이들이 참가할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천사의 날에 전국에서 온 어린이들은 축제장 중앙광장에서 축제 프로그램을 무료로 체험하는 것은 물론 얼음낚시, 썰매타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즉석 댄스경연대회 등을 열어 즐거운 한 때를 보내게 된다.
21과 22일 오전에는 축제장 중앙광장에서 7사단 군악대의 연주와 마술쇼가 벌어져 어린이들을 격려하게 된다. 어린 천사들은 산천어 등(燈)거리에 마련된 소망 쪽지 붙이기 행사에도 참여, 자신의 꿈과 희망을 기원할 예정이다. 또 천사 어린이 대결 얼음썰매대회도 개최된다. 팀별 5명씩 5개팀이 릴레이 방식으로 나눠 게임이 진행된다. 청소년 수련관 등 29개 시설에서 숙식을 하게 되는 어린이들은 축제 참가기간 동안 전통 개발식품과 문구류, 기념품, 기념사진 등 푸짐한 선물을 받게 된다.
군 관계자는 “천사의 날은 모두 함께 축제를 즐기자는 차원에서 만들어졌다”며 “소외계층 어린이 등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화천=변영주 기자 yzbyo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