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현 사랑의교회 목사 “건축비 십분의 일을 사회 봉사에 쓰겠다”

입력 2010-01-19 14:56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예배당 신축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오 목사는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교회 건축의 당위성과 앞으로 건축비의 십일조를 사회적 실천에 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아이티 구호에 10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오 목사는 “1700명만 수용할 수 있는 현재의 건물은 수용인원의 26배나 되는 성도들로 포화상태이며, 교회 건축을 놓고 2년간 치열한 내부 논란을 거쳐왔다”면서 “신축 예배당은 10년 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교회모습을 생각하고 방향을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교회 건축을 위해 서울 강남을 벗어나면 되지 않냐’는 지적도 있었는데 그렇게 되면 지역교회에 피해를 줄 수 있기에 최소한의 영향을 주는 곳을 찾게 됐다”면서 “사실 잠원역 부근에 1만3200여㎡(4000평)의 부지가 나왔지만 근처 2개 교회에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다”며 뒷이야기를 밝혔다.

그는 또 “교회 재정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교회 최초로 미국 복음주의교회재정책임위원회(Evangelical Council for Financial Accountability)에 가입할 것”이라며 “교회 건축헌금 약정액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120억원 규모의 희망펀드를 만들어 미자립교회를 돕기 위한 교회형 미소금융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