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금 모금 열기 속 구호팀 속속 파견

입력 2010-01-19 20:42

통합 5억원 모으기 돌입

합동 100만 달러 목표

사랑과행복나눔재단 1억원 전달

통곡의 땅 아이티를 돕기 위한 한국교회의 사랑이 이어지고 있다. 사랑과행복나눔재단이 지난 17일 국제구호 NGO 굿피플에 7000만원을 전달한 데 이어 19일 국민일보에 1000만원, 극동방송에 2000만원의 긴급구호금을 전달했다.

사랑과행복나눔재단 조용기 이사장은 “아이티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로 인해 30만명의 희생자가 예상되고 전기, 의료, 보안시설 등이 파괴돼 무정부 상태를 방불케 하고 있다”면서 “절망 가운데 있는 아이티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해주고 꺼져가는 생명을 건져낼 수 있도록 성금과 기도 후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신형 목사)는 18일 임원들이 시무하는 교회 등 4000여 교회에 성금과 구호품 긴급 지원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한기총은 성금 모금이 완료되면 국민일보 등을 통해 현지에 전달할 계획이다.

최근 조직통합을 결의하고 아이티 지진 구호를 위해 100만 달러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교회봉사단과 한국교회희망연대는 20일 피해지역에 긴급구호팀을 파견한다. 구호팀은 현장에 도착하는 대로 5만 달러 상당의 생필품을 주민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교단들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각 교단과 성결교단 등이 총회 차원에서 모금운동을 벌이는가 하면 이미 상당수 교회들도 지난 주일예배 때 특별헌금을 드리는 등 아이티 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예장 통합 총회(총회장 지용수 목사)는 아이티 구호 사업을 위해 5억원의 성금을 모으기로 했다. 교단 소속 소망교회(김지철 목사)는 18일 총회에 7만 달러의 구호금을 전달했고, 전국 교회와 총회 직원 등이 성금을 모으고 있다. 이에 앞서 통합 총회는 지난 12일 사회봉사부 긴급구호자금 중 3만 달러를 1차 구호금으로 도미니카에 파송한 김종성 선교사에 전달했다. 사회봉사부 소속 해외구호 전문 실무자들도 이번주 내로 아이티로 들어갈 예정이다.

예장 합동 총회(총회장 서정배 목사)는 1만1000개 회원 교회를 대상으로 100만 달러 모금운동을 전개키로 했다. 합동 총회는 오는 25일 아이티 현지로 선발대를 보내고 2월 초 총회장이 아이티를 방문키로 했다. 예장 백석 총회(총회장 유만석 목사)도 교단 소속 3200여 교회에 긴급구호금 요청 공문을 발송한 데 이어 다음주 총회 사회국 주도로 향후 성금 사용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권석원 목사)와 예수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한양수 목사) 총회도 교단 차원에서 모금운동을 벌인다. 기성 총회는 특히 19일 긴급구호단을 소집해 아이티 구호활동에 대해 논의했고, 부산소망성결교회(원승재 목사)는 성도들을 대상으로 ‘아이티 긴급 의료구호봉사단’을 구성한 데 이어 다음달 25일까지 의약품과 의류, 생필품 등을 기증받아 아이티로 보낸다.

<종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