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가깝게, 더 또렷이… 바닷가 전망대 설치 붐
입력 2010-01-19 19:03
전남 곳곳에 서남해안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19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장흥 고흥 영광 등은 바닷가 주변에 전망대를 이미 세웠거나 건립을 서두르고 있다. 전망대를 랜드마크로 활용, 지역 곳곳에 산재된 관광자원을 묶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장흥군은 한반도 정남쪽인 관산읍 삼산리 안산 정상에 84억원을 들여 높이 45.9m(지상 10층)의 장남진 전망대를 지난해 1월 착공했다. 올 9월쯤 완공할 예정으로 현재 35%가량 공정이 진행됐다. 군은 남해의 다도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이곳에 홍보관과 특산품 판매점을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해 8월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 발사가 이뤄졌던 고흥군은 우주선 발사장면을 조망할 수 있는 46.5m 높이의 발사전망대를 건립할 계획이다. 군은 63억원을 들여 우주선 발사 모형의 전망대를 오는 2월 착공해 2011년 하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영광군도 서해 낙조가 유명한 염산면 옥실리 향화도 선착장 일대에 100억원을 들여 전남에서 가장 높은 130m 이상의 ‘천년의 빛 바다타워’를 건설하기로 했다. 올해 국비와 군비 등 20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군은 연내 타워 공사를 시작해 2012년쯤 준공할 예정이다. 군은 전망대가 들어설 곳이 무안 도리포와 연결되는 영광대교가 들어설 예정지인데다 국도 77호선이 지나는 지역이어서 지역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진도군은 군내면 녹진리 이순신 명량대첩 승전광장에 110억원을 들여 지역을 상징하는 종합타워를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안에 착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강진군이 2012년 열릴 예정인 청자엑스포에 맞춰 청자타워 전망대 건립을 추진하고 있고 목포시도 타워 건립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앞서 해남군은 1980년대 지어져 낮고 낡은 송지면 송호리 사자봉 전망대를 헐고 34억원을 들여 39.5m 높이의 새 전망대를 지었다. 2002년 1월 문을 연 이 전망대가 ‘땅끝’의 새로운 상징 역할을 하면서 지난해에만 66만여명이 찾았다.
완도군도 완도읍 군내리 다도해 일출공원 내에 154억원을 들여 76m 높이의 완도타워를 건립해 2008년 9월 개장했다. 이곳은 지난해 11만5000명이 찾을 정도로 완도의 대표 관광지가 됐다.
무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