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해외자원개발 122억달러 투자…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을 10%로
입력 2010-01-19 21:28
정부가 올해 해외 자원 개발에 사상 최대인 122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기준 8.1% 수준인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을 1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지식경제부는 해외자원개발협회 등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 민·관의 해외자원개발 투자 동향을 파악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67억 달러에서 2배 가까이 늘어난 액수다. 공기업들은 석유기업 인수합병(M&A)과 광구 매입 등을 통해 83억 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다. 한국석유공사는 하루 5만∼10만 배럴 규모 석유기업 M&A에 65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다. 가스공사는 이라크 주바이르·바드라 유전 등에 약 10억 달러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희유금속 등 광물 자원 확보를 위해 8억 달러를 투자한다
민간 기업의 해외 자원 개발 투자도 지난해 11억 달러에서 3배 이상 많은 39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해외자원개발 융자 예산의 85%를 민간기업에 지원하고 개발·생산사업에 대한 융자 지원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매장량담보 융자(RBF) 제도’를 도입해 유망 자원 개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국책은행의 금융 지원도 확대한다. 수출입은행과 수출보험공사는 지난해 1조3000억원 수준이었던 융자 및 보증한도를 각각 2조2000억원과 2조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상반기 중으로 공기업 출자 자원개발펀드를 확충해 1조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연·기금 투자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특히 대형 사업 수주를 위해 민·관이 ‘코리아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정상급 외교 및 공적개발원조(ODA)와 연계한 자원 협력도 강화키로 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