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장균 감염 우려 쇠고기 392t 리콜
입력 2010-01-19 18:19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육가공업체 ‘헌팅턴 미트 패킹’이 병원성 대장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분쇄육 쇠고기 86만4000파운드(약 392t)를 리콜 조치했다고 18일 A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농무부 산하 식품안전감독청(FSIS)에 따르면 리콜 대상 제품 상당수는 약 2년 전에 생산된 것으로 주로 캘리포니아의 아웃렛으로 유통됐다. 해당 업체는 지난 5∼15일 유통한 분쇄육에 대해 위생 점검을 실시하다 문제가 있는 걸 처음 발견해 리콜 조치에 들어갔다. 아직 해당 쇠고기로 인한 감염사례나 사망자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FSIS는 밝혔다.
FSIS는 업체의 유통기록을 조사한 결과 2008년 2월 19일부터 같은 해 5월 15일까지 생산된 제품들도 대장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했다.
해당 제품들은 캘리포니아 내 유통센터와 식당, 호텔로 배송됐다. 대부분 제품은 바로 소비됐지만 아직 냉동보관돼 있거나 판매 중인 제품이 있을 수 있어 리콜 조치했다고 FSIS 측은 덧붙였다.
이 병원성 대장균은 심한 경우 신부전증을 일으킬 수 있는 치명적인 병원균으로 알려졌다.
2008년 합의된 한·미 쇠고기 수입위생 조건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산 분쇄육을 수입할 수 있으나, 현재까지 국내 반입 실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