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수도권 대학 학사 일정 지방 학생 배려 아쉬워
입력 2010-01-19 18:13
수도권 대학 학사 일정이 수도권 학생 위주여서 지방의 수험생이나 신입생들이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
특히 입시생은 논술이나 예체능계의 실기고사를 치를 경우 일정이 이틀이나 사흘로 잡혀 있어 보통 하루 전에 상경해 숙소를 잡아야 하고 3∼4일간 숙박해야 할 때도 있다. 차비에다 식사비, 만만찮은 숙박비까지 합치면 지방수험생들의 경우 수십만원이나 들여야 해 가계를 위협할 정도다.
또 합격을 해도 입학식 이전에 신입생들의 오리엔테이션이나 MT를 실시해 몇 차례 상경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수도권 대학이라 해서 수도권 거주자만 있는 것이 아닐 텐데 지방 학생들에게 이토록 입학 전에 여러 차례에 걸쳐 많은 경제적 부담을 주면서 소집하는 것은 지나친 대학 이기주의적인 발상이 아닌가.
대학이나 동아리에서 여비나 숙박비를 주는 것도 아닌데 무조건 소집만 하는 것은 아직 경제력이 없는 신입생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는 일이다. 따라서 이런 행사들은 입학 후에 이루어지도록 개선했으면 한다. 심지어 새 학기가 시작도 되지 않은 2월에 입학식을 변칙적으로 하는 대학도 있다. 가장 올바르고 건전해야 할 대학이 자신들의 입장과 처지만 생각해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과 시간을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처사는 비민주적이고 비교육적이 아닐 수 없다. 이제라도 수도권 대학들은 지방에 있는 학생들을 배려해주길 바란다.
(우윤숙·대구시 죽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