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책 읽듯 편안하게 영화 즐기세요… ‘필름 아카이브 조제’ 오픈

입력 2010-01-19 17:37

영화사 스폰지가 21일 새로운 대안 영화 공간 ‘필름 아카이브 조제’를 오픈한다.

스폰지는 빔 벤더스 왕가위 짐 자무시 구스 반 산트 기타노 다케시 미카엘 하네케 등 세계적 명장의 작품을 수입·배급했으며, 김기덕 홍상수 이재용 등 국내 유명 감독의 작품을 제작·배급해왔다. 또 2004년 스폰지하우스(시네코아)를 시작으로 스폰지하우스(광화문, 압구정, 중앙)를 통해 예술 영화 상영에 힘써왔다.

‘필름 아카이브 조제’는 지난해 압구정과 중앙 두 군데의 영업을 종료하면서 스폰지가 보유한 200여편의 예술 영화를 상영할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오픈됐다.

‘필름 아카이브 조제’는 기존 극장과는 차별화된 공간이다. 카페에서 편하게 책을 읽듯, 커피와 음료를 즐기며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극장과 카페 각각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이점을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대안 극장인 셈이다.

또 ‘필름 아카이브 조제’는 관객과의 자유로운 소통을 위해 상영작 선정에 이용객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스폰지가 보유하고 있는 영화 목록 가운데 보고 싶은 작품이 있는 이용객의 경우, 일주일 전에 신청을 하면 카페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소규모 모임을 원하면 전체 대관도 허용하는 등 유동적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기본적인 상영스케줄은 일주일 단위로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스폰지하우스 카페에 공지된다. 카페에는 최신식 디지털 상영기기가 설치돼있으며, 20명 내외의 인원이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오픈일에는 인디 영화의 대명사인 짐 자무시 컬렉션이 준비돼있다. ‘천국보다 낯선’, ‘데드맨’, ‘브로큰 플라워’ 등 8편의 작품이 2주간 선보일 예정이다.

자세한 상영 시간표 및 장소는 스폰지하우스 인터넷카페(www.spongehouse.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양지선 기자